「범민족음악」 한국대표/이틀동안 금강산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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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강산(고성)=김경희 특파원】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중인 서울전통음악연주단 일행 17명은 20,21일 단풍이 절정을 이룬 금강산을 관광했다.
20일 아침 일찍 평양을 출발한 일행은 버스를 이용,산평ㆍ원산을 거쳐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쯤 금강산에 도착,호텔 직원과 부근 마을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일행은 점심식사 후 오후 2시쯤 금강산 여관을 출발,4㎞ 떨어진 구룡폭포를 관광했으며 폭포까지 가는 도중 세차례에 걸쳐 주민 20∼30명의 환영을 받았다.
주민들은 카셋라디오를 켜놓거나 북을 치며 춤을 추다 일행이 지나갈 때쯤이면 우루루 몰려와 『통일합시다』 『조국통일』 『조선은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구룡폭포에서는 금강산의 노래가 명창 오정숙 씨에 의해 판소리 가락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21일에는 만물상이 하늘을 찌를 듯 둘러쳐진 천선대에 올랐으며 하산길에 오씨는 망장천에서 간소한 산신제를 지내며 통일을 기원했다.
연주단을 안내한 금강산유원지 관리 소속안내원 정순녀 양(24)은 지난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임수경 양을 안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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