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ㆍ암 치료물질 발견/세포복제 「차단 단백질」 추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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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미 황덕수 박사
【LA=윤재석 특파원】 재미한인 과학자가 암ㆍ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의 난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단서가 될 물질을 발견했다.
화제의 인물은 현재 미 스탠퍼드대에서 포스트 닥터 연수(박사 후 연수)중인 황덕수 박사.
황 박사는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를 통해 노벨의학 및 생리학상 수상자인 아더콘버그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대장균으로부터 DNA의 복제를 억제하는 「차단 단백질」(off switchprotein)을 발견,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이로써 암이나 에이즈 등 난불치병 치료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팀은 『SS­KDA로 명명된 이 단백질은 대장균내에서 이중 나선구조를 가진 DNA 유전자가 복제되는 것을 막아 결국 대장균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밝히고,이를 이용하면 에이즈 등의 난불치병을 호전 또는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른 질병의 경우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과 식물 미생물 및 세균의 세포내에는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DNA가 들어 있어 DNA의 복제를 차단하는 물질을 투입하면 세포의 증식이 억제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암세포나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투입하면 결국 치료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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