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지붕의 재발견…통유리·태양열 전지 등 아이디어 단장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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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자동차 천장이 디자인 경연장이 되고 있다. 선루프 뚫린 것이 고작이던 것에서, 천장 거의 전면을 유리로 만드는 등 과감하고 참신한 단장 기법이 등장했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만 있어도 아이디어를 쏟아 부어야만 판매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푸조의 뉴 307SW HDi는 '문라이트 글라스 루프'라는 독특한 천장으로 재미를 본 대표적 차종이다. 1.4㎡ 면적의 대형 유리 천장을 갖췄다. 원터치 전동식 블라인드를 장착해 태양열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2000cc의 최첨단 HDi 터보디젤 엔진의 힘과 14.4㎞/ℓ의 연비, 3500만원의 가격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쓰인 유리는 일반유리보다 강도가 30배 높고 2배 이상 두꺼워 철제 루프에 못지 않게 강하고 안전하다고 한다.

아우디 Q7은 2열과 3열 탑승객도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세 부분으로 나뉜 파노라마식 선루프를 달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S500L과 S600L에도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됐다. 두 개의 유리를 이용해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뒷좌석에서 선루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마이바흐 62(사진)에는 태양열 전지를 달아서 히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루프 앞쪽에 장착된 태양열 전지로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난방이 가능하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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