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밖에서 나는 소리도 기존 SUV보다 훨씬 조용하다.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V형 6기통 3000㏄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소음과 진동의 원인을 제거한 결과 정숙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고 출력도 240마력에 달해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함을 느낄 수 있다. 연비는 1등급이다(이륜 11.0㎞/ℓ, 사륜 10.7㎞/ℓ).
차량 내부는 고급스럽다. 대형 고급 아파트 안에 들어선 느낌이다.
동승한 사람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룸미러 위에 '컨버세이션 미러'라는 접이식 볼록거울을 달았다. 3열 시트의 크기도 풀 사이즈다. 기존 7인승 SUV는 3열 좌석을 신장 150㎝를 기준으로 맞춰져 성인들이 앉기에는 비좁았다.
방음이 잘돼 시속 150㎞ 이상으로 달려도 노면 소음과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옆사람과 조용한 대화도 가능하다.
격자무늬 라디에이터 그릴이 베라크루즈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조금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게 흠. 가격은 3180만~41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