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이드] 현대 SUV '베라크루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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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사진)는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란 이름 값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움과 정숙성 등에서 기존 디젤차의 티를 벗고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이다. 시동을 걸면 가솔린 차로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차 밖에서 나는 소리도 기존 SUV보다 훨씬 조용하다.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V형 6기통 3000㏄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소음과 진동의 원인을 제거한 결과 정숙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고 출력도 240마력에 달해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함을 느낄 수 있다. 연비는 1등급이다(이륜 11.0㎞/ℓ, 사륜 10.7㎞/ℓ).

차량 내부는 고급스럽다. 대형 고급 아파트 안에 들어선 느낌이다.

동승한 사람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룸미러 위에 '컨버세이션 미러'라는 접이식 볼록거울을 달았다. 3열 시트의 크기도 풀 사이즈다. 기존 7인승 SUV는 3열 좌석을 신장 150㎝를 기준으로 맞춰져 성인들이 앉기에는 비좁았다.

방음이 잘돼 시속 150㎞ 이상으로 달려도 노면 소음과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옆사람과 조용한 대화도 가능하다.

격자무늬 라디에이터 그릴이 베라크루즈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조금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게 흠. 가격은 3180만~41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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