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선호도 인삼·채소·녹용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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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도시의 일부 주민중 절반은 건강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으나 「효과가 있었다」는 사람이 73. 8%인데 비해 오히려 「좋지 않았다」는 사람도 12.4%나 돼 건강식품에 대해 부정적인 효과를 본 사람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샘플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대구한의과대학 보건대학원의 안창수씨가 지난해10월 서울·부산·대구의 20세 이상 주민 1천2백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서울 4백17명·부산3백66명·대구4백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건강식품종류별 선호도 순위는 ▲인삼(21%) ▲채소(18.7%) ▲녹용(15.5%) ▲보신탕(6.7%) ▲영지버섯(6.5%) ▲알로에(5.6%) ▲오골계(3%) ▲화분·개소주(각각2.8%) ▲로열젤리·흑염소(각각2.4%) ▲산삼·웅담·노루 피(각각1.2%)등이었다.
건강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한 사람은 절반이상(52%)이었고 그중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효과가 많았다」와 「효과가 있었다」가 각각 23.8%와 49.5%였으나 오히려 「좋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도 12.4%여서 이들은 건강식품을 섭취하고도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냈다고 답했다.
나머지 14.3%는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21.2%는 건강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처음부터 건강식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사람들은 60대에서 특히 증가했는데(40대 40.4%, 50대 39.4%, 60대 60%)이는 『각종 노화현상이 심화되고 성인병이 많아지는 노년에 건강해지려는 욕망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안씨는 풀이했다.
한편 「건강에 별로 좋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이 20대 30%, 30대 20.8%로 젊은 층이 과반수를 차지해 젊을 수록건강식품에 대해 무관심한 시각을 가져 위의 결과와는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결과는 건강식품을 섭취한 뒤의 「효과가 많았다」고 답한 사람이 50대에서39.8%로 가장 높았던 반면 20대에서는 22%에 불과해 이를 잘 밑받침해 주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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