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문제를 맡겨 달라고 윤석열 후보에게 말했다.
윤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의를 수용하는지 묻는 말에 “김종인 선대위원장께서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께서 ‘후보는 조금 있어라. 내가 이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겠다. 맡아서 하겠다’고 해서 김 위원장하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께서 ‘이 문제는 나에게 일임해 달라. 해결해 오겠다’고 말씀하셔서 후보가 김 위원장께 ‘잘 좀 해결해달라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오후 4시 사퇴 기자회견 이후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이같은 내용을 상의했다는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일임하는 범위에 조수진 공보단장의 거취가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네, 모든 것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아직 그걸 받아들이는 걸로 결정한 게 없어서 자리는 유지되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직접 이 대표를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설득이라든가 모든 걸 김 위원장께서 본인에게 위임해달라고 하셨고, 후보도 이를 위임해드렸기 때문에 김 위원장께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행위 없이 당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링크를 언론인에게 보냈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