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에 골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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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수원=김영석 기자】건설부와 경기도가 그린벨트지역을 골프장으로 전용할 수 있도록 형질변경을 허가해 줘 특혜의혹을 낳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로얄 컨트리클럽(대표 이전배·양주군 주내면 만송리)은 현재 18홀(29만7천7평)인 골프장을 27홀(38만7천 평) 규모로 증설하기 위해 1월 건설부로부터 골프장주변 임야·농경지 등 9만여 평에 대한 형질변경허가를 받았고 3월22일에는 경기도로부터 9홀의 증설승인을 받아 4월29일부터 45억 원을 들여 내년10월 완공예정으로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형질변경을 받은 9만여 평 가운데는 절대농지·상대농지 등 농경지 3만여 평과 만송리 산54의2등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16필지 8천1백80평의 과수원이 포함돼 있다.
주민들은 서민들의 그린벨트 훼손행위는 엄격히 다스리면서 사치성 오락인 골프장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 훼손을 허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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