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이고 싶다’던 이재명 “가장 잘한 일은 아내와 결혼한 것”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로 전날 일정을 전면 취소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혜경 씨의 건강을 염려하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바로 삶의 동지인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잘 회복하고 있다. 걱정해주신 이수진 의원님을 비롯해 모든 분에게 아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에 구토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다. 이해식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 모 성형외과로 이송해 열상 부위봉합 수술을 하고 당일 12시쯤 퇴원해 현재 자택”이라고 밝혔다.

배우자의 낙상사고로 이 후보는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 측 캠프 인사들은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일정도 중요하지만, 아내를 오늘 하루라도 간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아내에게 늘 미안하다.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 되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혜경 씨의 건강 문제와 관련한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각종 허위사실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당은 이 후보,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 조치를 비롯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