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트위터에서 진행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부터 24시간 진행된 설문에 351만9252명이 참여해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머스크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주지할 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을 뿐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주식 매각에 대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일명 ‘억만장자세’를 거론했다. 주식·채권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약 500억 달러(약 59조원)를 물어야 할 처지다.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진짜 매각할지, 매각 방법과 사용처는 어떻게 될지가 큰 관심사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약 1억7050만주다.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지난 5일 마감가(1222달러) 기준 약 21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를 손에 넣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