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축하 마땅하지만 국기 문란 장본인…의혹부터 털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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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윤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 내리눌러왔던 것들”이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후보를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며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밝힐 때 국민 앞에 후보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에게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배우면 된다’는 오만한 언행으로 대통령선거를 추태의 경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윤 후보는 새 보수 정치의 용광로를 자처했지만 비리 혐의자, 부동산투기자, 물의 야기자가 처벌을 피해서 의탁한 ‘소도(蘇塗) 후보’였다.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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