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강남 신화'다. 사교육의 메카처럼 소문난 강남지역 고교가 논술 성적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실은 다르다. 논술 명문은 강남이 아닌 강북, 그리고 서울이 아닌 지방 학교들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
취재팀은 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숙명여대의 2006학년도 정시~2007학년도 수시 논술 성적을 분석했다.
논술 성적 상위 20위 안에 든 고교 중 강남지역 고교는 서울대가 3곳, 성균관대는 없고 이대 1곳(수시 1학기), 숙대 1곳이었다. 이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과외를 많이 받는 강남 학생들이 논술에선 높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실시한 서울대 2006학년도 인문계열 정시 1단계 전형에 합격한 강남지역(강남구.서초구.송파구) 25개 고교생의 논술 평균 점수는 23.38점이었다. 비강남 지역 48개 고교생(외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교 제외) 평균 점수는 24.40점으로 더 높았다.
성균관대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논술도 자연계 비강남지역 고교생의 평균이 11.88점으로 강남지역 고교생(11.87점)보다 0.01점 높았다.
특별취재팀 = 양영유.강홍준.이원진.김은하.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