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72% 특검 찬성' 취재진 질문에…이재명 "그만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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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일 취재진과 만나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던 중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이 후보는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고 초과 세수도 있어 합리적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부정적인 일각의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이 후보는 "충분히 대화하고 또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 그에 따르는 게 국민주권 국가의 관료와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여당 내에서도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당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모이는 집합체이기 때문에 의견에 대해 논쟁하고 결정하면 따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안 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일에 대해 이 후보는 "출마야 자유 아니겠느냐"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 법적 요건만 갖추면 출마할 수 있다.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20대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는 "이제 (질의응답을) 그만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장동 의혹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72%가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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