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일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해 "(비위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성남시 당시 시장으로서 부하직원 관리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한 유감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전 본부장의 비위행위가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책임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부하직원이 잘못한 것이 드러나는 것 아니겠냐"며 "정치적인 도의적 책임이 정치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말씀드렸지만, 대장동 관련해서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관계에 대해선 "어제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명백히 밝혔지만, 성남시에 있는 여러 산하기관 직원 중 하나"라며 "측근이라고 불릴만한 그런 관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지냈는데, 그냥 부하 중 한 명 이렇게 볼 관계는 아니지 않으냐'고 재차 질문하자 박 의원은 "여러 직원 중에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았던 사람,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 전후로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여러 차례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무죄 취지) 판결과 상관성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박 의원은 "(김씨가) 주로 왔다 갔다 했다는 시기가 2020년인데 그때 이미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 아니었다"며 "김씨 본인이 하는 사업이 있고, 그 사업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로비해야 할 관계가 아니다. 무리하게 엮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