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한국 시리즈」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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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백인천 감독이 이끄는 LG트윈스가 90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막판까지 1위를 다투면 해태를 따돌리고 기적 같은 우승의 감격을 연출해냈다.
LG트윈스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OB와의 금년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김동수의 극적인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71승 49패(승률 0.591)를 기록했다.
해태는 태평양과의 인천더블헤더에서 1차전은 좌완 신동수의 역투와 15안타를 때린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10-4로 승리,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으나 2차전에서 좌완 최창호를 앞세운 태평양의 반격에 5-1로 무릎을 끓고 말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해태는 태평양과의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이기더라도 LG보다 승률에서 둬져 2위가 확정됐다.
따라서 1위 LG는 7연 전을 치르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게 됐고 2위 해태는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에, 3위 빙그레와 4위 삼성은 준 플레이오프 3연 전부터 진출,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한편 수위타자다툼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 이강돈은 28일 태평양 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 타율 0.335를 기록, 이날 OB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LG 노찬염(0.333)을 따돌리고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이는 1게임을 남기고 3위로 추격중인 한대화가 0.3325를 기록, 이변이 없는 한 수위타자가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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