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2023년 원전 1km 바다에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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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오염수가 오는 2023년 원전 1km 인근 바다에 방출된다.

25일(현지시각)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중인 도쿄전력이 방사성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류하기로 올해 4월 결정했다.

전국환경단체장 협의회, 환경365중앙회, 글로벌에코넷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전국환경단체장 협의회, 환경365중앙회, 글로벌에코넷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이후 구체적인 방류 방법을 검토해 온 도쿄전력은 ALPS를 사용해 세슘을 비롯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 설비를 거친 ‘처리수’를 바닷물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류는 원전에서 바다로 파이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ALPS 설비를 거쳐도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중수소 등은 여전히 남는다.

일본 당국의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저 암반조사, 설비공사, 규제 당국 승인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방류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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