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작가 2600여명 수록|「문인대사전」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국내 최대규모의『한국 근·현대문인대사전』이 출간된다. 권영민씨(서울대국문과 교수)는 1900∼1989년 사이활동한 문인 2천6백95명의 생애와 문학적 평가·작품목록·관련연구목록을 망라한 문인사전 3권을 아세아문화사에서 10월말까지 펴내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한국근대문인대사전』을 최근 펴냈다.
2백자원고지 10만여 장 분량의『한국근대 문인대사전』에는 1900년 이후 1945년까지 문단에 오른 강경애에서 황순원에 이르기까지 가나다순으로 문인 3백95명의 모든 것이 실려 있다. 특히 이 사전에는 기왕의 문학사에서 배제됐던 납·월북문인 1백10명의 작품목록과 자료·인물사진 등을 실어 분단으로 나뉜 한국현대문학사의 전체적 조망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했다.
근대 편에 이어 이 달 말과 10월중에 나올『한국현대문인대사전 I, Ⅱ』에는 1945년 이후 1989년까지 등단한 문인 2천3백 명을 인명별로 항목 화하여 문학활동 내용을 조사, 정리했다.
또 이 사전에는 23만여 항목의 문학작품과 문학연구논저의 목록을 문인별·시기별로 분류·정리해 놓아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자료사적 체계를 확립했다.
문학연구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 진학한 1970년대 초기부터 이 사전집필을 위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권씨는『우리 문학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문학사적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문학연구의 대상이 되는 자료의 수집과 정리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힌다. <이경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