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훈련기 공중폭발/서귀포 남쪽해상서… 조종사 2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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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주=김형환기자】 9일 오전10시3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3백m 해상인 범섬앞 상공에서 항공기 조종훈련을 하던 대한항공 기초비행훈련원 소속 경비행기(PA34세네카 쌍발기)가 공중폭발,조종사겸 훈련교관 이태영씨(53ㆍ서울 일원동 대아아파트 55동506호)와 조종훈련생 조재형씨(27ㆍ제주시 이도1동 245의6) 등 2명이 실종됐다. 경비행기의 일부 잔해는 서귀포항앞 3백m지점 해역에서 발견됐다.
사고비행기는 이날 오전9시10분쯤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한진그룹 제동목장경내에 있는 대한항공소속 기초비행훈련원에서 다른 훈련기 7대와 함께 조종훈련차 이륙한 후 서귀포앞 해안상공에서 훈련비행중 갑자기 한쪽 프로펠러가 떨어져나간 뒤 굉음을 내며 공중폭발했다.
경찰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상태여서 기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대한항공 기초비행훈련원은 11대의 경비행기로 조종사양성을 위해 자체훈련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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