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창오리떼의 '돌고래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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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겨울 진객인 가창오리가 충남 천수만 간척지 상공에서 돌고래 모양으로 군무를 펼치고 있다. 야행성인 이 새는 해질 무렵 일사불란한 군무를 펼치며 추수가 끝난 들판으로 날아가 낙곡을 먹는다. 천수만에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 세계 개체군의 95% 이상이 몰려들어 외국 탐조인들의 방문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예년의 30여만 마리에 비해 적은 10만여 마리가 온 것에 대해 한종현(천수만습지연구센터 교육간사)씨는 "지구온난화로 월동지로의 이동이 늦어지는 것인지, 시베리아 등 번식지에서 개체가 준 것인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산=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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