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2% 월소득 30만원 이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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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백만원이상이 2만5천명/근로소득자는 천25만9천명/88년 소득분석
우리나라의 1천만 봉급생활자중 월평균 2백만원을 넘는 봉급을 받는 사람은 88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0.24% 2만5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세무당국이 88년도분 근로소득 연말정산자료를 분석,집계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근로소득자는 1천25만9천명으로 이중 월급을 받는 사람이 85.4%인 8백76만3천명,일용근로자가 14.6%인 1백49만6천명이다.
이중 월급과 보너스를 합한 연간소득(연ㆍ월차수당등 복지후생적급여 및 일ㆍ숙직수당등 실비변상적급여와 같은 비과세소득은 제외)을 12로 나눈 월평균급여가 30만원이하인 근로자가 전체의 51.9%,월급생활자만 보면 6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귀속분에 의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명목임금상승률 25.1%를 감안하면 87∼89년 3년간 임금이 대폭 올랐지만 아직도 절반이상은 연간 4백50만원(월평균 37만5천원)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88년 근로소득의 계층별비율을 보면 ▲월 30만∼50만원이 전체의 16.4%(월급생활자의 19.2%) ▲50만∼70만원이 9%(〃 10.6%) ▲70만∼1백만원이 5.2%(〃 6.1%)며 ▲1백만∼2백만원이 2.6%(〃 3%) ▲2백만원초과는 0.24%(〃 0.3%)로 88년기준 월평균 1백만원을 넘는 월급을 받는 사람(29만2천명)은 전체 근로소득자의 상위 2.8%안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금을 낸 실적으로 보면 ▲월평균 1백만∼2백만원의 근로소득자가 전체 근로소득세수의 33.6%를 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70만∼1백만원이 23.5% ▲2백만원 초과가 14.3%를 각각 차지했다.
결국 전체근로자의 8%를 차지하는 월평균 70만원이상 근로자가 전체 근로소득세수의 71.2%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근로소득자중 세금을 내는 과세자비율은 88년 50.8%에서 89년에는 43.7%로 줄어들었으며 올해 제2차세제개편에서 면세점 인상으로 91년에는 42%로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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