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업」에도 UR 비상/학원ㆍ대학분교 침투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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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문교부/교수등 전문가로 대책연구팀 구성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국내 각종 학원가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문교부가 3일 대책위를 구성하는등 문교부와 학원가가 고민하고 있다. 이 협상에서 교육을 포함한 서비스분야 시장개방이 결정될 경우 국내 교육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교육관계 전문가들은 서비스분야가 개방되면 당장 선진국 유명 외국어학원을 비롯해 외국대학분교,음악ㆍ미술ㆍ기술분야의 각종 학교 및 학원과 유아교육,영재교육,교과서시장,심지어는 어학분야의 테이프시장에 까지 뛰어들 것으로 보여 국내 교육산업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선진국교육산업은 오랜 경험과 경영에 따른 축적된 경영기술을 갖고 있어 어학계통학원,패션디자이너ㆍ음악ㆍ미술계통 등의 피해가 더욱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학원 총연합회는 이에따라 지난 6월20일 서울대에서 가진 서울시내 학원장 대회에서 이 협상을 겨냥해 『전통문화를 훼손하고 사회고유질서를 파괴하는 외국인의 학원설립을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었다.
문교부도 『선진국 우위분야인 교육서비스분야가 개방되면 단기적으로는 학원ㆍ소규모대학ㆍ서적시장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이같은 경제적 피해보다 장기적으로 외국의 선진교육문화가 직수입돼 우리나라 국민교육에 부작용을 빚는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가치관이 전도되는 등 선진국의 문화식민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3일 교육산업시장 개방에 대비,교육분야에 미치게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ㆍ검토해 대응전략을 마련키위한 대학교수 등 관계전문가들로 대책연구팀을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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