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주식 취득신청 일부종목/불공정거래행위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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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청전부터 주가뛰고 거래 급증
최근 상장회사 대주주의 대량주식취득 승인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청종목의 경우 신청일 이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창의 경우 지난달 16일 대주주가 9만6천주를 매입,지분율을 현재의 3.12%에서 11.12%로 늘리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신청일이전 1주일동안의 주가가 1만2천4백원에서 1만4천1백원으로 13.7% 오르고 거래량도 4만7천3백90주로 그 이전 1주일동안의 1만2천5백50주보다 4배가량 늘어났다.
또 한농은 대주주가 대량주식취득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달 8일이전 1주일동안에 주가가 7.8% 오르고 거래량도 4만7천1백90주로 그 이전 1주일간의 7천4백70주보다 6배나 증가했으며 같은날에 신청서를 낸 호남식품도 신청일 이전 1주일간 주가가 5% 상승하고 거래량이 2만3천3백90주로 그 이전 1주일동안의 7천9백20주보다 3배정도 늘어났다.
한농의 대주주는 대량주식취득 신청서를 통해 앞으로 16만1천5백81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2%에서 10.55% 높이고,호남식품의 대주주는 4만6천3백98주를 매입,지분율을 14.84%에서 2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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