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온 이성산성이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의 남한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양대박물관(관장 김병모)은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산36일대의 이성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 성은 신라진흥왕때 신라왕이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고 북방정책의 전진기지로 삼기위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발굴팀이 이 지역에서 발굴한 길이 15㎝ 폭 1..2㎝ 두께 0.9㎝ 크기의 직육면체 나무토막인 목간(나무편지)과 하늘과 땅에 제사지내는 사직단ㆍ천단을 통해 밝혀졌다.
이 목간에는 세로로 30여자의 글씨가 쓰여져있는데 이중 이성의 이름을 남한성,축조년을 무진년정월이라고 밝히는 글이 확인됐다.
박물관측은 또 이일대에서 발굴된 토기중 각종유물이 신라시대의 것이어서 이같은 신라시대의 것이어서 이같은 주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성은 그동안 백제가 세운 도성인 몽촌토성의 외곽성인 이성산성으로 알려져왔었으며 이번 발굴에 따라 기년(축조연대) 등이 확인된 성중 남한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임이 밝혀졌다.
이 성은 2㎞가량의 성곽을 갖고있으며 내부에 건물터 12곳,저수지1곳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목간ㆍ목제인물상ㆍ철기류ㆍ호기류 등 각종 유물 5백여점도 함께 발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