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세로 반전/단타매매 늘어 거래량은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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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가가 이틀동안의 폭등세가 꺾이면서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주식시장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크게 늘어나 주가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종가보다 9.94포인트 떨어진 6백32.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져 개장 20분만에 14포인트가량 주가가 올랐으나 개장초부터 크게 늘어난 「팔자」물량에 밀려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후장들어 부시미대통령이 이라크의 협상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과 정부의 부양책발표가 연기될지 모른다는 풍문이 증시에 나돌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전날까지 매물이 자취를 감춰 하루 거래량이 3백만∼4백만주에 불과했던 증시는 이날 오후 2시현재 거래량이 1천5백50만주에 이르는등 「사자」와 「팔자」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전장 끝날때까지 초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도 하락으로 돌아섰고 건설ㆍ무역주도 강보합세를 겨우 유지했다.
○…최근 며칠동안의 주식시장은 여러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부분 극도로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비록 확실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어도 중동사태진정기미,부양책기대ㆍ바닥권인식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급속도로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불안심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고 외부요인도 가변성이 있는 만큼 섣불리 대세반전을 점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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