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과 말하기 연습 'iBT 만점' 도전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예비 특목고 학생들은 3월 입학 전까지 약 4개월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야 한다. 이제 막 시험을 끝낸 학생들에게는 잔인한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기간은 절대 그냥 흘려보내선 안 되는 중요한 시간이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지만 이제부터는 비슷한 수준의 우수한 학생들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특목고 합격생들에게 도움이 될 학습전략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iBT(인터넷 토플시험)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자
= 영어우수자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이미 토플 고득점자일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CBT 점수다. iBT에 대한 준비는 돼 있지 않다. 또한 성적우수자전형과 학교장추천, 일반전형 합격생들 중에는 아예 토플 점수가 없는 학생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iBT가 특목고 진학 후에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해외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물론 이미 주요 대학들이 토플이나 토익과 같은 영어공인성적을 반영한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학진학을 위한 iBT 준비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iBT는 만만한 시험이 아니다. 한국인이 약한 말하기와 쓰기 영역이 강화된다. 모두가 자신 있어 하는 문법(Structure)이 삭제된 iBT는 단기간의 집중학습으로는 하기 힘든 시험이다. 따라서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한 시험이다.

iBT는 이제 필수다. 당장 iBT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자신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토플 사이트(www.toeflcafe.com)에서 달라진 토플 시험의 난이도를 접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시험이고 열심히 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선 iBT 수준에 맞는 어휘량을 늘리기 위해 방학 중 계획표를 만들어 단어량을 증가시키자. 또한 반드시 원어민과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논리력 있는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달라진 iBT는 원어민과 학습을 해야 효과가 크다. 또한 토플 학습에서 주의할 것은 실제 iBT와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을 해야한다.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고 녹음을 해 ETS(미국 교육평가위원회)에서 채점하는 방식의 iBT는 완전히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에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신문도 기본
= 많은 외고에서 영어신문을 자료로 토론학습을 하고 있다. 입학 전까지 영자신문과 영자잡지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부 외고는 매일 아침 영어신문을 의무적으로 읽고 토론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영어신문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큰 제목만 보다가 차츰 짧은 문장을 읽도록 한다. 어느 정도 짧은 문장에 자신이 생겼다면 긴 문장으로 옮겨가면 된다. 입학 전까지 영어신문을 읽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또한 기존 외고 선배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공부법은 독서다. 좋아하는 종류의 글만 읽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두루두루 많이 읽도록 하자. 우수 독서를 선정해 읽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외고 및 민사고 합격생들은 원서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분야의 배경지식과 어휘량을 쌓아 토플 에세이 연습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이미 토플 고득점을 한 영어우수자 전형과 글로벌 관련 전형 합격생들은 자만하지말고 iBT 만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SAT(미국 대학 입학 시험) 준비도 좋은 방법
= 진학 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좋은 방법이다. 민사고 국제계열에 합격한 학생이나, 외고 글로벌인재 전형 등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되는 학생들이다. 따라서 이 학생들은 보다 수준 높은 영어학습을 위해 SAT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학 중에 외고와 민사고에서 AP(선수과목 이수과정)을 통해 SAT II까지 준비하게 되면 향후 국내 유수대학의 국제학부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해외유학 준비도 보다 수월해지는 길이다.

도움말=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 대표원장 자료제공=이지외국어학원(02-554-1414,www.egschool.com)

프리미엄 김관종·라일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