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대회 성화 봉송 2만㎞ 대장정 올랐다|1억 참여 한달간 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북경=박병석 특파원】오는 9월22일 개막될 제11회 북경 아시안게임을 밝혀줄 성화 봉송식이 22일 오전 8시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장쩌민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지도층 및 각국 외교 사절·북경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아시안게임의 노래』가 연주되고 1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강 당총서기가 점화를 하자 6만여 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천안문 상공을 선회, 대회 개막의 본격 카운트다운을 축하했다.
이 성화 불씨는 해구·라싸·우루무치·하얼빈 등 중일 일국의 동서 남북 4개 도시로 공수된 후 대만을 제외한 30개 성·시·자치구를 모두 순회하는 총 거리 2만㎞의 대장정을 거치게 된다. 지난 7일 티베트자치구내 디엔칭 탕굴라산 기슭에서 티베트 소녀에 의해 태양열로 채화되었던 성화는 앞으로 한달간의 봉송 과정에서 주자 1천만명을 포함, 중국 인구 11억명 중 10%에 해당되는 1억명이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의 봉송 행진이 될 것이라고 북경 아시안게임 조직 위원회 (BAGOC)가 밝혔다.
4개 방향으로 전국을 순회한 성화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9월21일 다시 북경으로 돌아온다. 북경에 도착한 성화는 개최국인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주자로 참가한 가운데 시내 봉송길에 올라 천안문 광장에서 밤을 지낸 뒤 22일 주경기장인 북경 공인 스타디움에 도착한다.
한편 성화가 전국을 거치는 동안 장거리 경주 등 체육 행사와 연날리기 등 각종 민속 행사가 펼쳐져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북돋우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