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근 올 백골째 행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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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울산=임병태 기자】88년 득점왕 이기근이 올 첫 골을 터뜨린 포철이 27일만에 18일 울산에서 재개된 프로축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5승9무5패 (승점 19점)로 단독 2위를 고수했다.
포철은 이날 경기에서 헝가리 출신 장신 메조이 (1m87㎝)를 투입, 올 신인왕 후보이자 현대의 스트라이커인 송주석을 꽁꽁 묶고 대우 출신인 손형선을 총알 변병주의 전담 마크맨으로 내세워 대표 선수 5명을 보유한 현대와 접전을 벌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포철은 현대의 파상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31분께 플레이메이커인 이흥실이 절묘하게 대각선으로 건네주자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이기근이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다 현대 골키퍼 최인영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 있게 슛을 터뜨려 선취골을 올렸다.
우세한 공격에도 불구, 패색이 짙었던 현대는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김현석의 롱 드로잉이 수비수 몸을 맞고 튀어 오르자 달려들던 신연호가 헤딩슛,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유공은 일화와 1-1로 비겨 5승7무6패를 마크, 승점17점으로 4위를 지켰다.
이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일화 김용세는 개인 프로 통산 1백43게임에 출전, 50골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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