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하 6단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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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의 우동하(사진) 6단이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의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중국의 후위칭(胡煜淸) 7단이 준우승. 일본의 히라오카(平岡聰) 8단은 필리핀의 한국인 대표선수 노용덕 에게도 밀려 4위에 그쳤다.

우동하 선수는 중국의 후위칭을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리다 일본의 히라오카에 패해 위기를 맞았다. 대회 최종일인 25일 열린 중국 대 일본의 대결에서 기막힌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엔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우승, 중국이 이기면 중국 우승으로 알고 있었다. 수많은 선수가 손에 땀을 쥐고 이 한 판을 주시하고 있었다. 팽팽한 국세가 종반으로 치닫을 때 히라오카는 '아홉'에서 착수했다. 그러나 계시기는 무정하게도 타임 오버(Time over) 란 사인만 되뇌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자 급히 달려온 심판 위원장 서봉수 9단은 지체없이 히라오카의 시간패를 선언했고 결국 우승도 중국에 넘어가는 듯 보였다. 전주 대회는 유럽.남미 등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도 최대한 대국 기회를 주기 위해 토나먼트와 리그를 혼합한 '맥마흔 시스템'으로 치러졌다. 곧 우동하와 후위칭의 성적을 놓고 계산이 시작됐다. 전적은 양 선수 똑같이 7승1패. 승점도 똑같이 57점. 그러나 종합승점에서 불리할 것이라던 우동하가 오히려 3점이 앞서며 극적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연구생 출신의 우동하는 올해 20세인 아마바둑의 새 강자다.

66개국이 참가한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는 축제를 표방한 아시아 최초의 바둑대회답게 행사도 다채로웠다. 외국 바둑인들은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바둑시합을 벌이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자기들보다 높은 꼬마들의 실력에 입을 딱 벌렸다. 문화행사 중에선 한지 패션쇼가 가장 인기였고 갈대가 우거진 전주천의 풍광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박치문 전문기자 한국의 우동하(사진) 6단이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의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중국의 후위칭(胡煜淸) 7단이 준우승. 일본의 히라오카(平岡聰) 8단은 필리핀의 한국인 대표선수 노용덕 에게도 밀려 4위에 그쳤다.

우동하 선수는 중국의 후위칭을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리다 일본의 히라오카에 패해 위기를 맞았다. 대회 최종일인 25일 열린 중국 대 일본의 대결에서 기막힌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엔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우승, 중국이 이기면 중국 우승으로 알고 있었다. 수많은 선수가 손에 땀을 쥐고 이 한 판을 주시하고 있었다. 팽팽한 국세가 종반으로 치닫을 때 히라오카는 '아홉'에서 착수했다. 그러나 계시기는 무정하게도 타임 오버(Time over) 란 사인만 되뇌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자 급히 달려온 심판 위원장 서봉수 9단은 지체없이 히라오카의 시간패를 선언했고 결국 우승도 중국에 넘어가는 듯 보였다. 전주 대회는 유럽.남미 등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도 최대한 대국 기회를 주기 위해 토나먼트와 리그를 혼합한 '맥마흔 시스템'으로 치러졌다. 곧 우동하와 후위칭의 성적을 놓고 계산이 시작됐다. 전적은 양 선수 똑같이 7승1패. 승점도 똑같이 57점. 그러나 종합승점에서 불리할 것이라던 우동하가 오히려 3점이 앞서며 극적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연구생 출신의 우동하는 올해 20세인 아마바둑의 새 강자다.

66개국이 참가한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는 축제를 표방한 아시아 최초의 바둑대회답게 행사도 다채로웠다. 외국 바둑인들은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바둑시합을 벌이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자기들보다 높은 꼬마들의 실력에 입을 딱 벌렸다. 문화행사 중에선 한지 패션쇼가 가장 인기였고 갈대가 우거진 전주천의 풍광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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