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하 선수는 중국의 후위칭을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리다 일본의 히라오카에 패해 위기를 맞았다. 대회 최종일인 25일 열린 중국 대 일본의 대결에서 기막힌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엔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우승, 중국이 이기면 중국 우승으로 알고 있었다. 수많은 선수가 손에 땀을 쥐고 이 한 판을 주시하고 있었다. 팽팽한 국세가 종반으로 치닫을 때 히라오카는 '아홉'에서 착수했다. 그러나 계시기는 무정하게도 타임 오버(Time over) 란 사인만 되뇌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자 급히 달려온 심판 위원장 서봉수 9단은 지체없이 히라오카의 시간패를 선언했고 결국 우승도 중국에 넘어가는 듯 보였다. 전주 대회는 유럽.남미 등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도 최대한 대국 기회를 주기 위해 토나먼트와 리그를 혼합한 '맥마흔 시스템'으로 치러졌다. 곧 우동하와 후위칭의 성적을 놓고 계산이 시작됐다. 전적은 양 선수 똑같이 7승1패. 승점도 똑같이 57점. 그러나 종합승점에서 불리할 것이라던 우동하가 오히려 3점이 앞서며 극적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연구생 출신의 우동하는 올해 20세인 아마바둑의 새 강자다.
66개국이 참가한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는 축제를 표방한 아시아 최초의 바둑대회답게 행사도 다채로웠다. 외국 바둑인들은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바둑시합을 벌이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자기들보다 높은 꼬마들의 실력에 입을 딱 벌렸다. 문화행사 중에선 한지 패션쇼가 가장 인기였고 갈대가 우거진 전주천의 풍광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박치문 전문기자
우동하 선수는 중국의 후위칭을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리다 일본의 히라오카에 패해 위기를 맞았다. 대회 최종일인 25일 열린 중국 대 일본의 대결에서 기막힌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엔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우승, 중국이 이기면 중국 우승으로 알고 있었다. 수많은 선수가 손에 땀을 쥐고 이 한 판을 주시하고 있었다. 팽팽한 국세가 종반으로 치닫을 때 히라오카는 '아홉'에서 착수했다. 그러나 계시기는 무정하게도 타임 오버(Time over) 란 사인만 되뇌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자 급히 달려온 심판 위원장 서봉수 9단은 지체없이 히라오카의 시간패를 선언했고 결국 우승도 중국에 넘어가는 듯 보였다. 전주 대회는 유럽.남미 등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도 최대한 대국 기회를 주기 위해 토나먼트와 리그를 혼합한 '맥마흔 시스템'으로 치러졌다. 곧 우동하와 후위칭의 성적을 놓고 계산이 시작됐다. 전적은 양 선수 똑같이 7승1패. 승점도 똑같이 57점. 그러나 종합승점에서 불리할 것이라던 우동하가 오히려 3점이 앞서며 극적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연구생 출신의 우동하는 올해 20세인 아마바둑의 새 강자다.
66개국이 참가한 전주 세계아마선수권대회는 축제를 표방한 아시아 최초의 바둑대회답게 행사도 다채로웠다. 외국 바둑인들은 유치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바둑시합을 벌이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자기들보다 높은 꼬마들의 실력에 입을 딱 벌렸다. 문화행사 중에선 한지 패션쇼가 가장 인기였고 갈대가 우거진 전주천의 풍광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