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재단 홍보차 내한/모하메드 문타서 소장(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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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산유­소비국 협조가 해결책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빚어낸 국제석유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국제에너지재단(IEF)의 모하메드 문타서 소장이 내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정식발족,리비아 트리폴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IEF는 정부대표들로 구성된 WEC(세계에너지회의)나 서방 선진국중심의 IEA(국제에너지기구)와 달리 선ㆍ후진,생산ㆍ소비국 모두의 에너지전문가(현재 4백여명)들이 주축이된 민간에너지 기구.
리비아인으로 이곳 알카드라대 공학교수이기도한 문타서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방한목적은.
▲초창기인 IEF의 활동을 홍보하고 한국의 에너지 관련기관들을 파악하기 위해 왔다. 앞으로 관련기술 등 에너지 연구 및 정보의 교환을 추진할 참이다.
­리비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초창기의 재정적인 뒷받침일 뿐이다. 우리회원들이 요청한 것이다.
­이번 이라크사태로 석유위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다소 정치적인 문제라 대답하기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50년 이상 쓸 수 있을 만큼 석유매장량이 충분한 상태이므로 산유국과 소비국간에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면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리비아는 과거 오일쇼크때도 강경론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내 주도적 입장을 취해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리비아의 석유수출정책은 어떤 것인가.
▲석유장관이 아니라 모르겠다. 그러나 석유가격을 크게 올리면 소비국들이 절약에 나선다. 또 식량부터 모두 수입해 써야하는 우리입장에서는 인플레여파가 바로 산유국에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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