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학군 조정 백지화/문교부/춘천ㆍ원주ㆍ천안ㆍ이리 입시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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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영재교육위해 예체능ㆍ외국어고 확충/강북에 제2과학고 설립/직업교육 강화ㆍ서울전역 8학군수준 추진
문교부는 11일 강남 8학군폐지문제 등 서울시내 고교학군조정을 백지화하고 고입선발고사에서 경쟁성 약화로 학력이 저하된 춘천ㆍ원주ㆍ천안ㆍ이리 등 4개지역 평준화를 해제하는 내용의 고교평준화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관계기사 5면>
이 개선안에 따라 평준화적용여부가 교육감에게 일임된 춘천 등 4개지역은 12월12일 실시되는 선발고사때부터 학교별 경쟁시험이 부활된다.
이로써 전국 평준화지역은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ㆍ마산ㆍ전주 등 모두 14개시로 줄어들게 됐다.
문교부는 지난2월 대통령이 지시한 일부고교경쟁입시부활 방안도 검토했으나 평준화제도 골격을 무너뜨리는 것이어서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그러나 평준화제도가 안고있는 학생들의 성적하향 평준화를 막기위해 영재교육을 강화,과학계와 예ㆍ체능계 고교를 확충하고 외국어고교를 인가해주며 중ㆍ고교생중 특출한 영재를 찾아내 대학교수ㆍ전문가에게 개별적으로 사사하는 방안과 능력별 이동수업도 적극 실시키로 했다.
문교부는 8학군폐지를 핵심으로 했던 서울시 학군조정 백지화와 관련해 8학군이외의 지역,특히 강북지역에 제2과학고를 설립키로 했다.
또 앞으로 3년간 노후화된 교육시설개선을 위해 2천8백6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국교 13개,중학교 13개,고교 19개 등 시설시범학교 45개교를 지정 육성하는 한편 우수한 중견교사를 배치하는 등 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꾀해 서울시내 모든 학군을 8학군 수준이 되게하겠다고 다짐했다.
문교부는 이밖에 평준화제도 보완책으로 추진중인 고교교육체제 개혁을 단계적으로 실시 진로교육과 일반계 고교의 직업교육을 강화하며 실업계고교를 확충키로 했다.
아울러 대도시에 직업학교를 증설해 무턱댄 인문계고교의 진학을 가능한 한 억제하며 무엇보다도 고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교ㆍ중학교에서부터 표준학력을 평가하고 학력을 함양시키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과학고가 없는 전북ㆍ충남 등 8개 시ㆍ도에는 연차적으로 과학고가 신설될 전망이다.
문교부는 개선안의 기본방향에 대해 『평준화제도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고교를 다양화ㆍ특성화하며 제도변화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재능있는 학생에게 수준높은 교육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선택의 기회를 주는 한편 지역의 실정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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