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황진이' 한복에 푹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복을 입는 순간 비로소 여자가 된 것 같아요.”

하지원과 ‘황진이’ 출연진들이 한복 예찬론자가 됐다.

KBS 2TV 수목극‘황진이’에서 연기자들에게 공급되는 한복은 모두 240여벌, 특히 타이틀 롤인 하지원에게는 절반이 넘는 140여벌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원은 “중성적 이미지가 강한 내가 가장 여성스러워야 하는 황진이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여러 벌의 한복을 입어보면서 절로 여성적인 이미지가 풍겨나와 매우 안심했다”고 전했다.

김영애는 “한복이 은은하고 품위가 있어 내 역과 잘 맞다. 카리스마가 있지만 어떨 때는 온화하기도 한 백무의 이미지를 잘 살려준다”고 만족해했다. 정경순도 “한복은 품위가 있으면서도 각자가 개성을 잘 살릴수 있고 무엇보다 색상이 다른 한복과 달리 기품이 있어 최고”라고 평했다.

왕빛나는 “한복을 입는 순간 부용이라는 인물에 빠져든다”며 “원색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이 기생들의 의상이라는 게 확 느껴진다. 당시의 패션 리더들이 입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황진이’의 의상 협찬을 맡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은 “한국인은 한복을 입어야 가장 우아하다”며 “출연하는 모든 연기자들의 이미지에 맞게 수작업으로 옷을 제작했다. 다시 만들 수 없는 옷들이라 그 가치도 매우 클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하지원에 대해 “체형이나 얼굴이 한복에 잘 어울리는 전형적 한국 여성상이다”며 “한복을 너무 잘 소화해내 만드는 입장에서 매우 신이 난다”고 극찬했다.

김혜순은 이어 “김영애는 한복을 정말 잘 소화해낸다. 무게가 느껴진다”며, “왕빛나는 선이 참 예쁘다”고 출연배우들을 칭찬했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