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부존엔 “청신호”/동해안 시추 분출사고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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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근 「돌고래5」구조와 연계 개발 가능성
시추작업중 강한 압력의 가스가 분출돼 7일 현재까지 작업이 중단되고 있는 동해안 대륙붕 돌고래6구조 광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스분출이 자연스레 그치지 않을까 기다려왔던 동자부와 유개공의 시추관계자들은 사고발생 70여시간만인 이날부터 싱가포르의 전문용역회사를 찾아 문제의 분출구를 차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이번 분출사고는 유망구조로 평가돼온 돌고래6구조의 실제 가스매장여부를 확인키 위해 시추공을 뚫기 시작한지 3일만인 지난 4일 오전 2시쯤에 일어났다.
굴착기로 해저 7백44m지점까지 파내려간 순간 갑자기 『쏴』하며 강한 압력의 가스가 치솟기 시작했다는 것.
가스압력을 이기지 못해 시추선은 기우뚱거리다 가까스로 안전해상으로 피했으며 시추 현장일대에는 현재까지 3백여미터 직경의 원모양으로 바닷물이 부글대고 있다고 동자부측은 전했다.
이같은 사고는 유전개발과정에서 적지않이 생기는 돌발사고로 얼마전 중국해상유전 탐사시에는 인근의 선박이 흔적도 없이 날아간 일도 있었다.
시추관계자들은 시추지점의 매장정도등은 아직 알수 없으나 가스의 부존ㆍ생산여건은 「좋은 것」으로 조심스레 평가하고 있다.
돌고래6구조는 부산동쪽 80㎞ 지점의 대륙붕6­Ⅰ광구내 가스매장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는 12개 구조중 하나이다. 지난달 가스층이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인근 30㎞의 5구조와 연계개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시추전문가들은 현재 분출지점에서 떨어진 곳으로부터 분출구에 연결되도록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부어넣는 작업을 통해 기존 시추공을 완전 차단시킨 뒤 다시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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