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양 위문가겠다”/북한,14일부터 4박5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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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방송,노대통령앞 서한 보도
【동경=방인철특파원】 북한의 「임수경 석방투쟁위원회」 여연구위원장(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은 2일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임수경양이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서 남측으로) 귀환한 지 1주년이 되는 8월15일을 즈음해 위문단을 임양이 구속되어 있는 청주여자교도소에 보내고,임양과 직접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조선통신이 3일 동경에서 청취한 평양방송에 따르면 위문단은 여위원장을 비롯,임수경 석방투쟁위원회 위원과 조선학생위원회 위원 등 각계인사로 구성하고 방문기간은 8월14일부터 4박5일로 한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임수경양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문규현신부ㆍ문익환목사와의 면회도 희망한다면서 『우리 위문단파견 제안이 인도적 견지에서나 귀하(노태우대통령)의 7월20일 「특별발표」에 비춰보더라도 남측당국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노대통령이 긍정적 조치를 강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부당국자는 『8월13일∼17일의 「민족대교류」기간중에는 북한동포의 방문이 무제한 허용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측 지역에서도 우리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라야 하며 교도소면회 역시 우리측 법질서와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해 방한은 허용된다고 밝혔으나 임양의 면회가 성사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명백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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