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악산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 소·헝가리·체코 첫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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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 8월 한국(강원도 고성군)에서 개최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과 체코·헝가리들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 보이스카우트 연맹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석원 한국연맹 총재(쌍용그룹회장)와 김사흥 체육부 청소년국장 등 한국 대표단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사회주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체코가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을 받았고 소련이 업저버로 참가해 내년의 한국대회에도 참가신청을 해왔다는 것.
정식회원이 된 체코와 헝가리는 총회기간 중 한국 대표단을 직접 찾아와 참가의사를 밝혔고 소련 역시 한국 대표단을 찾아와 업저버 자격으로 대회 참가를 희망해 왔다.
한국 측 관계자들은 소련 측의 요구에 대해 주무부처인 체육부와 협의, 조만간 최종 답변을 보내기로 했는데 체육부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 고성군 설악산 기슭에서 열릴 한국대회는 세계 1백20여개국에서 3만2천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접수가 완료된 신청규모는 63개국 2만2백여명에 이른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지난 82년부터 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 연맹의 김 총재가 임기4년의 이사(총원12명)로 3번째 연임돼 한국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또 이번 총회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보이스카우트 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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