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 신임 집행부 나눠먹기식 인사 "눈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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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달여간의 난산 끝에 30일 탄생된 배구 협회 집행부는 여전히 나눠먹기식의 안배와 구태의연한 인사가 재기용되어 말썽의 소지를 그대로 안고 있어 귀추가 주목.
배구 협회는 조영호 한양대 교수를 심판 이사로, 원로 최이식씨를 기술 지도 이사로, 박승수 협회 사무국장을 홍보이사로 각각 새로 선임했으나 이들이 모두 과거 상임 집행부에 참여했던 인사들이며 나머지 상임이사들은 자리만 바꿨을 뿐 그대로 유임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말썽을 빚어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상원 전 심판이사와 이문경 전 홍보이사는 각각 기획과 경기이사를 맡게 됐는데 이같이 재기용된 것은 이들이 완강히 물러나기를 꺼린 데다 무언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후문.
배구 협회 집행부 구성을 둘러싸고 타성에 빠진 배구인들의 내분이 노골화하자 한전 사장인 안병화 회장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임형빈 실무 부회장에게 맡겨버려 뜻 있는 배구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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