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사항 준수 거부/북한 2차 회담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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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범민족대회 북측 준비위원회대표단은 27일 오후 2시30분쯤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판문점을 떠남으로써 끝내 서울 예비회의에 불참했다.
남북한 양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사이에 10여차례 전통문을 교환하며 북측 대표단의 입경문제를 논의했으나 26일 연락관 실무접촉에서의 합의사항 준수를 보장하라는 우리측 요구를 북측이 끝내 거부했다.
전금철 북측 대표단장은 성명을 통해 『대표단 안내문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맡아서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주장하고 『남조선당국은 2차 예비회의 방해책동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범민족대회를 남북및 해외인민들의 애국역량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판문점 직통전화연락업무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연락관 철수를 제의하는 전통문을 보낸 뒤 소식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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