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스타 변신 꿈 부푼-탤런트 이상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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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만년 하이틴 스타로만 보아주면 정말 섭섭해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성숙해질 것 같지 않았던 이상아 (19)도 어느새 조금씩 어른 티가 나고있다.
여전히 깜찍한 용모만으론 전혀 믿기지 않지만 이상아의 능숙해진 연기 분위기와 당찬 의욕에서 야무진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제 드라마·영화·CF에서 차분하고 심각한 비련의 주인공역을 맡아도 되지 않겠어요.』
이상아는 MBC-TV가 지난 4월 방송한 미니시리즈 『완전한 사랑』에서 성인으로 변신하는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이틴 영화만 8편이나 해봤고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해 본 발랄하고 앳된 소녀 역은 지금까지로 충분하다는 것.
최근 주연을 맡아 제작을 끝낸 영화 『성인 신고식』의 내용처럼 난관을 이겨내고 세상을 알게되는 어엿한 어른이 되기 위해 이상아는 밤잠을 설쳐 가며 원숙한 분위기가 몸에 배게 하는데 열심이다.
모든 면에서 개방적인 자세로 대하다보니 『여자 친구보다 남자친구가 더 많게 됐다』는 이상아는 특유의 해맑은 동안이 다양한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 같아 불만이다.
이상아는 KBS 제2TV 『젊음의 행진』 MC로서 매번 사회자 노래 코너가 고정적으로 마련될 정도로 함께 진행하는 가수 조정현에 못지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수많은 신인 스타를 양산하고 건전하고 흥미로운 전형적인 청소년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사랑이 꽃피는 나무』 (KBS-1TV)를 이끌어 간 주역인 이상아가최근 이 드라마를 졸업하면서 느끼는 감회와 펼치고 싶은 포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평소의 제 모습을 보고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춤·개그 등도 해보라고 주위에서 권유하기도 하지만 역시 연기자로서 확고한 기틀을 잡았다고 생각될 때까지 되도록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겠어요.』
연습 한번 안해보고도 맡은 연기를 척척 소화해 이미 능숙한 프로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이 주위의 얘기고 보면 이상아는 숨가쁜 도약을 앞둔 예비 슈퍼스타중의 선두 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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