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으로 불안한데…"요즘 같을 땐 BRICs 펀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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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긴 해야겠는데 북핵위기가 걱정되고, 주가는 비록 하락을 멈췄지만 확 오를 것 같지는 않고 …'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은 이렇게 요약된다. 지금 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쉬어 가야 할지. 전문가들은 북핵이라는 메가톤급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주가가 껑충뛰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이럴 때는 공격적인 주식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해외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해외펀드는 지정학적 위험이 큰 국내시장에 비해 위험도가 낮아 안전펀드로 꼽힌다.

중앙일보는 수탁액 기준으로 국내 10대 자산운용사와 외국계 5대 자산운용사로부터 지금과 같은 혼돈기에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해외펀드를 추천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은 다른 회사지만 곧 통합할 예정이라 한 회사로 간주했다.

◆해외펀드가 대안=국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해외로 투자처를 돌려 위험을 분산하는 게 투자의 정석이다. 그래서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해외펀드를 요즘 안전한 대안 상품으로 제시한다. SH자산운용 한두희 대안운용본부장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시장의 위험도가 커지고 있어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넣는 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서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좋은 투자상품으로 많이 꼽혔다. 파워엔진브릭스재간접(대한투신운용).봉주르 차이나(신한BNP파리바).월드와이드차이나주식A재간접(한국투신운용) 등이 각 회사별로 자랑하는 해외펀드였다.

◆분산투자 더 확실히=이왕 투자를 할거면 안전한데다 수익도 나야 한다. 그런 점에서 특정 국가에만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여러 국가에 나눠 투자하는 분산 투자가 더 유리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우리크레디트스위스는 신흥시장을 노리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러시아.체코.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추천했다. 이 회사 김종국 해외사업본부장은 "중국.인도 등에서 벗어나 세계적 차원에서 분산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동유럽 국가도 챙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전세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40~80개를 추려 집중투자하는 것도 분산투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길이다. PCA투신운용은 글로벌리더스펀드를 통해 전세계의 우수종목에만 투자하는 상품을 내세웠다. .

김종윤.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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