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물 오염」 수사 착수/검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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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하수 처리장 약품공급 5개업체 조사키로
검찰은 5일 최근 말썽이 되고있는 수도물 오염문제에 대한 수사에 착수,상수원 오염ㆍ불법하수 처리 등을 집중단속,관련자들을 엄단키로 했다.
검찰은 수도권 일원의 상하수 처리장에 약효가 없는 저질 환경약품이 대량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시내 5개약품 납품업체 대표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약품납품업체들은 공개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담합,수백억원대에 낙찰받은뒤 정수장ㆍ분뇨처리장 등에 월1회 2천만∼3천만원어치씩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업자들끼리 돈을 거두어 저질약품납품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키로 했다.
한편 대검은 상수원 주변에서 폐수를 마구 방류시켜 수원지를 오염시키고 있는 공해업체에 대해서는 관할검찰청별로 수사에 착수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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