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 기회다… 토트넘 선수들 줄줄이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왼쪽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사진)의 설욕이 기대되는 주말이다.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축구 예선전을 치르고 소속 팀에 복귀한 이영표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기회는 외부에서 왔다. 현재 토트넘은 티무 타이니오, 스티드 말브랑크, 아론 레넌 등 미드필더진이 줄부상을 당한 상태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파스칼 심봉다나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미드필더로 끌어올리고 이영표에게 왼쪽이나 오른쪽 윙백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른쪽 윙백 심봉다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이영표가 나설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이영표는 올 시즌 첫 세 경기를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가 심봉다가 합류한 지난달부터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애스턴전에서 이영표는 왼쪽과 오른쪽 윙백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심봉다가 리그 최고 수준의 오른쪽 윙백인 점을 감안하면 왼쪽에 서는 것이 이영표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 이영표-에코토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강한 인상을 남길 경우 두 선수가 공존할 가능성도 생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활발한 공격 가담 등 특유의 장점을 살린다면 에코토와의 주전 경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경기 감각이다. 8월 26일 에버턴전 출전 이후 이영표가 출전한 경기는 11일 시리아전을 포함해 단 두 경기. 이 때문에 시리아전에서 그의 움직임은 무뎠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설기현은 내일 첼시전

한편 설기현의 레딩은 15일 오전 1시 프리미어 리그 최강 첼시와 격돌한다. 설기현은 "올 시즌 팀의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 잔류(리그 17위 이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레딩에는 첼시전이 시즌 전반기의 최대 고비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시차 적응과 피로를 이유로 설기현의 첼시전 출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레딩의 선수층이 얇아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MBC-ESPN이 두 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