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점령 일 북방 4개섬 유엔 신탁통치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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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소련 지도층의 입장을 종종 대변해온 것으로 알려진 소련의 정치평론가 브세볼로드 오브치니코프는 1일 소련이 장악하고 있는 북방 4개 도서를 유엔의 신탁통치하에 둔채 소일 특별경제구로 전환하는 북방도서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오브치니코프는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에 공표된 논평에서 지난 45년간을 끌어온 에토로(택착),구나시리(국후),시코탄,하보마이등 북방 4개도서 영유권 분쟁은 타협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곳을 소련과 일본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특별경제구로 선포함과 동시에 유엔의 신탁통치 아래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안이 북방 4개 도서 분쟁에 관한 소련의 대일협상전략으로 채택된다면 양국간의 회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점령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과 이에 반대하는 소련은 이 문제 때문에 2차대전 종전정식 평화조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련내 개발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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