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돈주고 정보빼내 도로편입보상 땅 싼값 매입/15명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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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브로커 12억대 부당이득 챙겨
감사원은 27일 관계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정보를 빼내 도로편입 보상 대상 토지를 싼값에 매입하거나 인감을 도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12억4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창희(63ㆍ경기도 파주군 파주읍) 등 토지브로커 12명과 이들로부터 편의제공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인천시 건설행정과 보상계장 임장규(54ㆍ현 도로관리사업소관리과장ㆍ지방사무관),인천 남동구청 건설과 하수계장 송정현(47ㆍ지방사무관)씨 등 공무원 2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임씨는 브로커들에게 도로편입토지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3천4백55만원을 받았으며,송씨는 직접 보상토지를 싼값으로 매입한뒤 보상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토지브로커 이씨는 88년6월 인천시 송림동 229의9 도로편입토지를 원소유자로부터 1백10만원에 매입한뒤 바로 다음날 1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으며,하수계장 송씨는 86년부터 3년간 도로편입 예정토지 4필지를 싼값에 매입한뒤 보상계장 임씨에게 금품을 제공,보상금을 지급받는 등 1억2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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