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 핵개발 중단”/옐친 지시/체르노빌 원전사고 재발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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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27일 내년부터 러시아공화국 내에서 새로운 핵에너지 계획을 추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옐친은 이날 방사능 폐기물들을 저장할만한 적절한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내년부터 공화국내에 새로운 핵시설들을 건설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소련 최대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86년 4월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대두된 핵발전의 안정성에 대해 소련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며 옐친이 연방정부에 대해 제기한 최초의 직접적인 도전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옐친의 이같은 지시는 군사적인 핵개발도 동결돼야 하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 지시는 그같은 핵개발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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