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60만원 균일가전, 사상 첫 유학박람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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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대박물관에서 시작된 '개교 60주년 기념 동문전'에는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엔 권순형.이신자.최종태.윤명로.이종상 등 미대 출신의 원로 작가들과 중견.소장파 작가의 회화와 조소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됐다. 미대 측은 개교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 환원 차원에서 모든 작품을 60만원 '균일가'에 판매키로 했으며, 구매자는 23일 비공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권영걸 미대 학장은 "선착순 판매도 고려했으나 전시회의 순수한 취지를 살리고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추첨 형식으로 판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대 대외협력본부 앞에 마련된 영국.대만.미국.캐나다.일본.호주 등 11개국의 부스에서는 서울대 학생을 위한 1대1 유학상담이 진행됐다. 최초의 미국 유학생인 유길준의 저서 '서유견문'을 따서 이름 지은 이 행사는 서울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마련됐다.

주한 미국대사관 영사가 직접 한 유학설명회에는 12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호근(사회학) 교수는 "학교 전체에 국제화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며 "유학박람회를 매년 열어 학생들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3일 문화관 대강당에서 개교 기념식을 갖고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선포 및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시상을 한다. 수상자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과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 김성호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김재순 샘터사 고문, 박영희 독일 브레멘국립예술대 교수 등이다.

개교 기념일인 15일엔 예술의전당에서 서울대 동문 교향악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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