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김포 고덕 착공/93년말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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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동서 관통 52㎞… 49개역 건설/왕십리등 4곳 민자역 건설
서울의 동서를 관통하는 새로운 간선교통축이 될 총규모 1조4천여억원의 서울지하철 5호선(방화∼세종로∼고덕)이 27일 착공돼 3년반동안 49개역 52㎞의 지하철을 건설하는 대역사가 시작됐다.
이날 착공된 구간은 5호선중 강서구간(방화∼여의도) 17㎞,강동구간(왕십리∼고덕) 15㎞ 등 외곽구간 32㎞(31개역)로 강서구간은 92년말,강동구간은 93년초 개통된다.
나머지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 13㎞ 및 지선(길동∼거여동) 7㎞도 착공시기가 앞당겨져 올 11월 공사에 착수,93년말 5호선 전구간이 완전 개통되게 된다.
5호선이 완공되면 지하철 이용권에서 소외되었던 서울 동부ㆍ서부지역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돼 도심까지 통근시간이 1시간대에서 30분으로 단축되며 역주변 상가 등의 계획적 개발로 도심기능의 분산효과도 기대된다.<관계기사 서울판>
5호선은 왕십리 등 11개역에서 다른 노선의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게돼 이용효율이 높아짐으로써 서울 지하철의 하루 수송인원이 3백10만명에서 6백94만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히 5호선 김포공항역은 국제ㆍ국내청사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역과 청사간에 지하통로가 건설되며 수평이동보도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용객이 많은 환승역에는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평이동보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대상역을 선정중이다.
5호선은 또 우리나라 지하철 건설사상 처음으로 역주변 5백m이내의 땅을 시가 수용,개발이익을 환수하게되며 왕십리역 등 4곳 정도의 주요역은 민자를 유치,상가와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역사가 건설된다.
5호선에는 장애자용 에스컬레이터 등 장애자시설이 대폭 확충되며 자동운전방식을 도입,무인운전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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