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집중호우/태풍은 약화/최고 250㎜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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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곳곳서 농경지 가옥침수/호남엔 경보… 서해안 선박 발묶여
열대성 폭풍으로 변해 세력이 다소 약화된 제5호 태풍 오펠리아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24일과 25일 새벽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인명피해ㆍ농경지 침수소동을 겪었다.
오펠리아 영향으로 25일 현재 서해안에는 집중호우가 예상된 가운데 폭풍주의보가 내려 선박 5천여척의 발이 묶였고 전국에서 1명이 숨지고 실종됐으며 농경지 3천여㏊가 물에 잠겼다. 또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잇달아 24일과 25일사이 14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관계기사18면>
서울 잠수교는 24일 오후 5시15분쯤 다시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서울 중화1동ㆍ수유2동 등 변두리 주택가 저지대가 한때 침수돼 29가구 주민 1백여명이 긴급대피했다.
특히 24일 오후 6시쯤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오천저수지(저수량 1만7천t) 제방이 4m가량 유실되면서 누수현상을 빚어 제방아래에 사는 6가구 25명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했고,이날 오후 4시 서울 목2동 신성빌라뒤 높이 3m의 축대가 붕괴돼 연립주택주민 37가구 1백52명이 인근 양화대교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기상대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홍천에 1백94ㆍ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서울 1백60㎜,강화 1백45ㆍ5㎜등 전국적으로 1백㎜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26일 오전까지 곳에따라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에따라 25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호남지방에 호우경보를 내리는 한편 호우주의보를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 발표하고 서해일원과 남해서부 전해상ㆍ남해동부 먼 바다ㆍ동해중부 먼 바다에는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앞으로 호우경보지역에는 1백50∼2백50㎜,호우주의보지역에는 80∼1백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 현재 각 지역별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홍천 1백94.5 ▲양평 1백57.5 ▲서울 1백60.1 ▲이천 1백32.0 ▲강화 1백45.5 ▲인천 1백28.9 ▲원주 1백6.8 ▲장흥 1백34.5 ▲남해 1백36.0 ▲여수 96.1 ▲진주 1백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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