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전경북지사 연행/대구지검/재임중 8천만원 수뢰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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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 간부 4명ㆍ업자 4명도 수사
【대구=김영수기자】 대구지검은 전경북지사 김상조씨(59)가 지사재임중 건축비리ㆍ인사청탁등과 관련,8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21일밤 김씨를 연행,철야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21일 오후4시 경북지사 이임식을 가진 후 송별연을 하다 연행됐으며 특명사정반의 공무원 비리조사 착수이후 고위공무원이 이와관련,수사를 받기는 처음이다.
김씨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와 관련,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와 별도로 김씨가 건축업자에게 편의를 봐주거나 공무원 인사과정에서 8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1일 오후9시30분 쯤 대구시 계산동1가 일심관 한정식집에서 기관장 20여명이 베풀어 준 지사이임 송별연을 마치고 나오다 대구지검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됐다.
김씨는 경북구미시 형곡동에 유산으로 받아 소유하고 있는 임야와 토지중 최근 구미시가 제3공단과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김씨소유의 임야 5천평이 공단부지로 개발되고 대지 8백평이 구획정리로 상가와 주거지역이 되면서 땅값이 폭등,수십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85년 치안본부4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기술전문대학을 설립한다며 구미시내 국유지 37만8천평을 불하받아 개인소유로 등기이전해 지난해 부동산 투기로 말썽이 되자 이중 1만여평을 모 주택건설업체에 팔아넘기고 아파트 건설등과 과련,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지사재임시 직무와 관련,김병욱경산시장ㆍ곽경렬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ㆍ김종원경북도감사담당관ㆍ김석암자신의 비서관 등 관계공무원 4명과 건설업자 4명등 8명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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