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술취한 권상우', 팬들 똘똘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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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법이다. 일본 도쿄스포츠 신문의 ‘술 취한 권상우’ 보도 이후 권상우의 팬들이 더욱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에 헌신적인 대한민국 팬덤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권상우 팬들은 공식 팬카페를 중심으로 ‘권상우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팬카페에는 권상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자는 공지와 함께 수십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권상우가 직접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글에는 500여건의 격려 댓글이 달려있다.

권상우 관련 기사에 리플을 달자, 권상우 관련 각종 설문조사에 투표하라는 공지가 오르기도 했다. 권상우에게 힘을 주자는 취지다.

국내 팬들 뿐 아니다. “기사를 쓴 도쿄스포츠에 직접 항의했다”는 일본 팬의 글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미국, 심지어 독일 팬이 보낸 글까지 있다.

팬들은 도쿄스포츠의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권상우가 반한류의 희생양이다”는 의견이 주류다. 기사내용에 분노하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많다. “영원히 권상우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팬들도 수두룩하다.

권상우의 팬이라고 밝힌 20대 여성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권상우는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여자와 눈도 못 마주치고 술, 담배는 전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자와 함께 술에 취했다는 보도는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덤은 스타를 향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다. 이들에게 스타의 말 한마디는 곧 법이다. 권상우는 팬카페에 스스로 올린 글을 통해 “음해하려는 사람들의 한심한 행동일 뿐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팬들은 이 말만을 신봉한다.

스타는 팬들의 사랑 덕에 존재한다. 팬들은 만들어진 스타의 이미지를 사랑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한류스타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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