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日매체와 '전쟁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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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권상우가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스포츠의 1면에 실린 권상우에 대한 음해성 보도는 한일 양국의 팬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었다.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된 이 기사는 배용준 이병헌에 이어 강력한 스타파워를 과시하며 한류스타로 떠오른 권상우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일에 가까웠다.

권상우는 기사가 나간 뒤 8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그 사진은 10개월 전 것이며 당시 술이 몸에 안 받아서 취해 쓰러져 잠을 잤던 것이다. 동석했다는 11명의 미녀는 KSJ 직원들이 팬이라고 해 사인해 주고 사진을 찍어준 것이다. 나를 음해하려는 사람들의 한심하고 추잡한 행동이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한 "내가 권상우인 게 싫다. 그냥 사라지고 싶다"는 말로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있음을 암시했다.

글에 언급한 'KSJ'는 권상우의 일본 캐릭터숍. 지난달 13일 도쿄스포츠지는 이 회사의 사장인 이시가와의 사장의 말을 인용해 권상우가 이중계약을 했으며 과도한 개런티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보도한 바 있다.

권상우 측은 이번 기사에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다. "제보를 받고 기사를 썼을 뿐이다"라는 도쿄스포츠 측의 입장대로 제보에 의한 기사가 맞다면 제보자, 사진촬영자, 기사 제보의 의도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배경을 밝혀 자신은 물론 팬들이 받은 정신적인 피해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권상우의 소속사는 지난 13일 보도에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 또한 법적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에 팬들은 "일본의 한류 스타 죽이기다" "반한류의 분위기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진위여부 조사에 대한 관심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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