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무기 중성자탄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9일 폭파 실험을 감행한 핵무기는 중성자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로이터는 북한 당국의 확인되지 않은 소식통 말을 빌어 전날 핵실험에 사용된 무기가 중성자탄이라고 소개했다.

중성자탄은 일반 핵무기 보다 폭발력이 세지 않아 건물 등은 파괴시키지 못하지만 인마 살상력이 크다. 미국은 30여년 전 옛 소련의 우세한 탱크 전력에 맞서기 위해 중성자탄을 전술핵무기로 배치했다.

제인연감의 전략무기 담당 편집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려면 탄두 중량을 500~700kg으로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왕립 연합군사학원의 분석가는 핵무기를 일반 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은 복잡하고 쉽지 않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경우 북한이 이번에 실험한 핵무기가 중성자탄이라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북한이 실험한 것이 중성자탄이라면 전쟁 발발시 북한이 즉각 한국군과 미군에 대한 전술무기로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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