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심각한 경우 팔당호 준설공사 중지"건설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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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건설부는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팔당호 준설시험공사결과 수질오염의 문제가 심각할 경우 팔당호의 준설공사계획을 중지할 방침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14일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개최한 「팔당호준설공사로 인한 상수원 수질오염 대책에 관한 공청회에서 최찬식건설부 수자원 국장은 이처럼 밝히고 『팔당호준설이 골재의 원활한 수급과 맑은물 공급의 양면성을 갖고있지만 수도권 주민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현재 진행중인 북한강1공구 시험준설결과 수질오염문제가심각하게 발생하면 2·3공구의 준설을 포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건축용 골재채취를 주목적으로한 준설공사가 즉각 중단돼야한다는 시민들과전문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주제발표를 한 강원대 김상호교수(환경학과) 는 『준설때 퇴적물에 들어있던 중금속등 여러가지 오염물질이 이동해 상수도원의 탁도가 증가하고 부영영화를 촉진해 세균증가가 심화되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유익한 생물을 사멸케 할 우려가 크다』며 섣부른 준설공사실시를 반대했다.
또 서울대 김상종교수(미생물학과)는 『팔당호의 경우 물의 체류시간이 5∼10일로 매우 짧아 준설에는 적합치않다』고 말하면서『그나마 저니층에 쌓인 인산염의 용출량등이 자세히 검토되지도 않았으며 성급한 준설로 생태계가 파괴될 경우 자정능력이 떨어져 오염이 가속화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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